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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토트넘 vs 브라이튼 FA컵 경기 시청 소감

잉글랜드 FA컵 32강전인 토트넘 : 브라이튼 경기가 오늘 새벽(2월 6일 오전 5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홈구장에서 열렸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을 영입하면서 팀 재건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과정이며, 2021-2022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 순위인 4위안에 드는 것과 최근 우승 경력이 없는 팀으로서 올해 마지막 남은 FA컵을 들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는 그동안 부상으로 벤치에 있었던 손흥민과 그 보다 더 부상기간이 긴 수비수 로메로의 복귀전이 치러지는 경기라서 더욱 관심이 컸던 경기입니다.

 

1월 이적시장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은 시즌 경기가 한창이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기간이 짧아 좋은 선수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승을 노리거나 팀 재건에 보탬이 되기 위한 스카우트의 노력이 아주 절실하고 중요한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토트넘은 오늘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두 선수가 복귀하면서 활력을 되찾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3 : 1로 브라이튼을 가볍게 제치고 16강전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토트넘 FA겁 32강전 경기 내용 파악

 

토트넘은 같은 프리미어리그 팀인 브라이튼이 최근 6전 무패라는 상승세를 타는 팀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토트넘은 홈구장의 잇점을 안고 초반 좋은 경기 감각으로 빠르게 선제골을 케인이 득점하며 경기를 잘 풀어나가며 브라이튼을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이 첫 골 과정에서도 손흥민의 발에서 시작된 것도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브라이튼도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지지않고 토트넘의 수비진을 공략하면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다소 아쉬운 부분인 골 결정력에서 토트넘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손흥민과 로메로의 선발출전으로 경기는 박진감 넘치고 활기차게 서로 찬스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흐름을 보이고 있었으며, 전반전은 브라이튼의 볼 점유율이 조금 나은 상태로 진행되고 있었지만 팀 전력면에서 알 수 있듯이 강팀과 약팀의 차이는 바로 골을 넣느냐 놓치느냐의 싸움입니다.

 

브라이튼은 결정적 찬스에서 골을 번번히 놓치는 모습을 보였고, 토트넘은 이를 기회로 삼아 역습하는 과정을 만들면서 이메르송의 센터링이 운 좋게 브라이튼 수비수 마치의(자책골로 기록) 발에 맞으며 행운의 추가골을 만들면서 토트넘은 좀 더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전반을 손쉽게 2 : 0으로 앞서가며 마치게 되었는데, 역시나 손흥민과 로메로는 클래스가 있어서인지 경기 내내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후반전은 시작부터 브라이튼이 한 경기로 모든 것이 끝나 버리는 컵대회이다보니 후반 초반부터 밀어붙이기 시작했으며, 결국 이런 과정에서 브라이튼의 공격수 비수마의 슈팅이 결국 호이비에르의 등을 맞으며 토트넘 골키퍼 요리스의 반대편으로 빨려 들어가며 2 : 1이 되고 말았습니다.

로메로가 중앙 수비수로서 자리를 잡고 센스있는 수비를 펼쳤으나, 언제나 그랬듯이 토트넘의 수비는 허술해 보이는 부분이 있었고 이를 브라이튼은 놓치지 않고 기회를 잡아 결국 추격하는 골을 만들며 다시 경기는 뜨거워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축구경기에서 2 : 1이 되면 이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가 정설입니다. 브라이튼 선수들은 더욱 강력하게 토트넘 선수들을 긴장하게 만들면서 조여오기 시작했고, 좋은 찬스를 만들어가는 과정도 그리 나쁘지 않은 위협적인 경기 흐름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토트넘에게는 이 위기를 이겨내거나 모면할 방법이 필요했으나, 한 골만 넣으면 이 경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브라이튼의 경기력은 그리 호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토트넘에는 콘테 감독이 말하는 차원이 다른 소니가 있었고, 소니는 푸스카상(올해의 골)을 수상했던 그때의 모습과도 흡사한 돌파력으로 브라이튼의 골 에리어로 침투하며 찬수가 생겼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었던 케인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경기는 다시금 원래대로 토트넘의 우위로 돌아서게 됩니다.

 

이렇게 멀티골을 작성한 케인의 득점으로 이후 부터는 콘테 감독이 새로 영입한 벤탄쿠르와 쿨루세크비스키를 투입하며, 소니와 모우라를 쉬게 하는 등 새로운 팀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면서 몇 번의 위기를 맞았지만 정말 안타까운 브라이튼의 결정력이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는 이렇게 마치며 브라이튼은 FA컴 32강전에서 고배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내가 보는 시청 소감

 

우선 소니의 골이 터지지 않은 것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과거 소니의 폭발적인 중거리슛이나 월드클래스 다운 골들이 많이 나오지 않은 것은 다소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경기를 지배하는 결정적 찬스와 반전을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에는 많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의 경기력은 더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콘테 감독의 전술의 핵인 강력한 윙백의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아 강팀 상대로는 아직 위협적인 팀이 되지는 못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니와 케인을 의지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보는데요, 중원이나 수비에서 이를 어느정도는 커버해 주어야 하며, 좀 더 강력한 미드필드의 역할이 있었야만 강팀 상대로도 충분히 승수를 쌓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팀들이 재력과 감독의 역량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함께 맞아야 우승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경기를 관전하는 팬들에게는 좋은 인상을 주는 팀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우라는 기복이 심하고, 이메르송은 아직까지 강력한 윙백은 되지 못하며, 호이비에르는 수비 지향적이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으며, 산체스나 데이비스는 가끔 실수하는 장면을 연출하고, 윙크스는 센스 있는 축구를 하지 못하는 모습에서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선사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 않나 하는 걱정도 앞서게 됩니다.

 

여하튼 오늘의 경기는 소니와 로레로의 합류로 활기차고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준 것에 만족하며, FA컵 우승에 다가설 수 있는 좋은 팀으로 변모하기를 기대하여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