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축구 경기가 A 매치 기간이어서 각 나라의 리그 경기가 없습니다. 각 팀에서 뛰는 선수들 중 국가대표에 뽑히면 대표팀의 평가전 경기에 출전합니다.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두 번의 평가전 중 하나인 대한민국 대 코스타리카 경기 시청 소감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경기 결과
대한민국은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2 : 2로 비겼습니다.
⚽ 대한민국 대 코스타리카 경기는 무승부로 마쳤습니다.
홈 팀인 대한민국 국가대표는 대 부분의 경기시간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를 압박하였는데, 열심히 공격에 집중하였으나, 경기 결과는 결국 비기며 마쳤습니다.
해외파와 국내파가 모두 뭉쳐서 하나가 된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고 봅니다. 올해 11월 카타르에서 월드컵 경기가 열리게 되므로 각 국 대표팀들은 예선에서 만나게 되는 팀 들과 매우 흡사한 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르면서 손발을 맞혀보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점유율에서 많이 앞서며 코스타리카를 무력화 하기 위해 선수들이 좀 더 활동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결국 2 : 2로 비기면서 경기를 마쳤는데, 막 판 몰아치기로 한 골이라도 더 넣어 보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다소 안타까워 보일 지경이었습니다.
우리는 황희찬과 손흥민이 골을 기록하였습니다. 분명 이길 수 있는 경기라고 보았지만 허술한 수비 덕택에 승리하고는 거리가 멀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벤투 감독의 전술이 보다 예리하였다면 이길수 있다.
그동안 꽤 오랫동안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포르투갈 출신의 벤투 감독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평소 경기장에서 보는 벤투 감독은 말도 별로 없고 골을 넣을 경우, 표정의 변화나 헐리웃 액션 같은 모습은 사실 찾아보기 힘든 스타일입니다.
물론 선수들의 기량이 따라오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밴투 감독은 모든 경기를 안정성 있는 플레이를 펼치도록 선수 선발이나 기용에 있어 매우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우선 선수 선발의 기준을 본다면,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지더라도 경질의 위기가 오지 않는 범위를 찾다 보니 대 부분이 검증된 선수이거나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뛰었던 선수들 위주로 선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증된 선수를 선발하는 것도 당연하고,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뛴 선수라면 아무 문제 없이 출전시키는데 하자가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선수 선발이나 기용을 자세히 보면 어떤 변화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실 전무하다시피 하며, 늘 또는 항상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려 나가고 있다고 보입니다.
과거 히딩크 감독의 선수 선발이나 기용을 보면, 가장 하이라이트라 볼 수 있는 선수가 바로 박지성 선수인데요, 그때 박지성 선수 대표팀 선발에 대하여 얼마나 말이 많았고 선수 선발에 문제가 있다고 아우성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듯, 한국적인 정서인지 아니면 국민성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신인 선수라든지 아니면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에 대한 평가가 매우 박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허점을 잘 노려서 위에서 언급한 대로 벤투 감독의 선수 선발과 기용이 아주 영리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또한 이렇게 검증되거나 한국 사람들에게 매우 익숙한 선수들을 기용하더라도 전술이나 훈련 등등에서 좋은 시너지 효과나 새로운 경기력과 모습을 보여 줄수도 있으나, 벤투 감독은 적재적소에 선수를 배치하거나 아주 멋진 작전이나 전술을 구사하는 경기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는데요, 상당히 오랜기간 국가대표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데, 어떤 면에서 잦은 감독 교체보다는 믿고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발전적이거나 창의적인 국가대표 경기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며, 이런 식이라면 미래가 불투명하다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능력있고 자질 있는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어야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최근 들어 스페인 라 리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 선수를 예를 들어 보자면 이번 대표팀 소집에 포함은 되었지만, 전에는 이강인을 발탁하지 않고 외면하였는데요, 물론 이강인 선수가 선발로 경기에 나가지 못하다 보니 그런 판단을 한 것에 대해서는 지적을 할 수 없고 옳은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좋은 경기력을 보인 이강인 선수를 대표팀에 차출했으면 오늘 코스타리카 경기에서부터 출전시켜서 확실한 주전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밀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트라이크도 마찬가지로 골을 제대로 넣지 못하고 있으며, 좋은 자원이 있는데도 검증되었다 또는 모두가 잘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고집을 피우는 것이 결과가 좋다면 모르겠지만, 수 차례 경기를 치렀지만 별 다른 효과가 없다면 좀 더 빠른 선택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정말 자주 하게 됩니다.
벤투 감독 또한 힘들게 대표팀을 꾸려 나가고 있다는 것에는 부인하지 않습니다. 일단 해외파와 국내파의 실력차가 너무 심하다 보니 원 팀을 만들어가기가 저라도 상당히 힘들어 보입니다.
해외파들이 국내파들과 어울려 경기를 하면 항상 국내파들과 비슷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실력적인 면에서 서로 경쟁하고 보고 배우며 나아져야 더욱 강한 팀이 될 수 있는데, 해외파가 그러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국내파와 동등한 실력으로 내려앉아 버리다 보니 국가대표팀 경기는 언제나 재미없거나 답답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좀 더 가감한 선택을 통해 미래를 보고 선수를 선발하거나 기용하는 것도 분명 좋은 선택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냥 안주하는 것에 만족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인데요, 아주 작은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여러 가지를 선택할 수 없는 그런 종류도 아닌, 그야말로 실력과 능력 그리고 미래 지향적인 관점에서 관리하더라고 세계적인 팀들과 경쟁하는 것이 어려운데, 이렇게 언제나 그렇듯이 라는 느낌을 받는 선수 선발과 기용은 너무나도 아쉽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를 보면서 이번 월드컵 경기는 손흥민이라는 월드클래스 선수를 출전시키는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될것 같아 심히 걱정되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공감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고, 전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저 개인적인 시청 소감을 작성한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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