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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대한민국 vs 이라크

벤투 감독은 지난 11일 5차전 UAE(아랍에미리트) 전과 똑같은 선발진을 카드를 꺼냈다.

손흥민(토트넘), 조규성(김천), 황희찬(울버햄튼)으로 이어지는 공격 3인방을 세우고, 카타르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알사드)은 황인범(루빈 카잔)과 함께 미들필더에 자리했다.

수비 라인은 김진수(전북), 권경원(성남),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용(전북)을 내 세우고, 골문은 언제나처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를 선발로 내세웠다.

 

화끈한 대한민국 축구의 신승


초반은 숏 패스로 탐색하는 것에 무게를 둔 벤투호는 중거리슛을 통해 이라크의 수비를 노크했다.

손흥민이 전반 16분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힘없이 향했다.

23분에는 황희찬이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빠른 중거리슛으로 연결했고, 26분에도 조규성이 시도했다. 모두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0-0으로 팽팽한 전반 33분 이재성이 균형을 깼다.

 

이용(전북)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진수(전북)가 이재성에게 연결했고, 이재성이 침착하게 왼발로 때려 이라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이 A매치에서 골을 기록한 건 2년 8개월 만이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이 이라크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에서 전반전을 1-0으로 앞서며 마쳤다.

후반전에는 기세를 올려 다득점으로 이어가게 됐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한국은 이후에도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더욱 볼 점유율을 높이며 이라크의 빈틈을 찾아 나섰다. 반대로 이라크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리드를 지켜가던 한국은 후반 28분 점수 차를 벌렸다. 교체 투입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땅볼 크로스를 조규성이 슈팅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파울이 나와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오른쪽으로 낮게 깔아 차 성공시켰는데, 페널티킥을 차는 순간 한국 선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 들어온 것이 확인돼 다시 찼다. 손흥민은 이번엔 가운데로 차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34분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손흥민이 황희찬에게 패스를 건넸고, 황희찬이 욕심을 부리는 대신 정우영에게 패스를 건넸다. 정우영은 문전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정우영은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하였다.

3골 차로 벌어지자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빼고 백승호(전북 현대)를 투입하는 등 여유 있는 변화를 줬다. 더 이상 반전은 없었다. 경기는 벤투호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라크 원정경기에서 시원한 대승을 거둔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내년 1월 월드컵 본선행 확정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로써 4승 2무 승점 14를 기록한 대표팀은 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3위 아랍에미리트(UAE·승점 6)와 승점 차는 8점으로 벌어졌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행 직행 티켓은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따낼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 목표인 월드컵 본선행으로 향하는 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정당한 승리였고 전반에 최고의 경기력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후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전에는 이라크와 치른 1차전(0-0 무)과 비슷하게 흘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에 볼 점유율을 활용하면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며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본선행의 9부 능선을 넘었지만 벤투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그는 “아직 우리가 월드컵에 진출한 것은 아니라 예선 4경기가 남았다”며 “내년 1월에 두 경기가 열리는데 승점을 최대한 획득해 목표인 월드컵 진출을 확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본선 때 사용할 베이스캠프 등과 관련해선 “이전에도 이미 한 차례 진행했고 팀에 상당히 필요한 일이다”면서도 “지금 내 마음은 내년 1월에 열릴 두 경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패한 이라크 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완패를 인정했다. 그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였고 한국이 육체적으로도, 축구 실력으로도 우리보다 나은 팀이었다”며 “한국은 패스와 움직임이 너무도 좋았고 우리가 컨트롤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1차전 한국 원정에선 우리가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쳐 승점 1을 따냈지만 결국 한국이 더 나은 팀이었다”며 “우리 선수들은 매우 열심히 뛰었지만 때로는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것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피파랭킹 35위)이 이라크(72위)를 완파하고 예선 2연승을 달렸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자신의 A매치 30번째 골(96경기)을 터뜨렸다.


이날 승리로 승점 14(4승 2무)를 기록한 한국은 시리아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는 이란(승점 13)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만약 이란이 시리아에 지면 한국은 조 선두로 6차전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이란의 승리로 2위로 다시 떨어지더라도 3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격차가 8점으로 벌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UAE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레바논을 꺾고 승점 6(1승 3 무 2패) 3위로 올라섰다.

이번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다 득점은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기록한 최다 점수 차 승리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 5차전(1-0 승)에 이어 무실점 연승을 기록하며 최종예선 6경기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A·B조 1, 2위는 본선에 직행한다.


3위였던 레바논(승점 5·1승 2무 3패)은 UAE전 패배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과거 한국을 지휘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FIFA 랭킹 72위 이라크도 우리나라에 져 5위(승점 4·4 무 2패)로 한 계단 미끄러졌다.


올해 A매치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벤투호는 내년 1월 말 다시 소집돼 최종예선 7, 8차전 원정 2연전을 소화한다.

7차전은 1월 27일 레바논, 8차전은 2월 1일 시리아(이상 현지시간)를 상대로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