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열린 음악회 정말 보고 싶어요
며칠 전 아내가 KBS 열린 음악회 초대권을 구했다고 드디어 열린 음악회를 본다는 기대감에 무척이나 들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보러 가겠다고 다짐하더라고요! 저에게도 초대권을 주면서 생각 있으면 보라고 하길래, 최근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서 갈지 말지 고민하다가, 그래 이런 기회 흔치 않으니 무조건 보러 갔습니다
KBS 열린 음악회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프로였나요?
어렵게 구한 KBS 열린 음악회 초대권을 회사 동료들에게 보여주면서 자랑까지 하였답니다. 힘들게 하루 업무를 마치고 초대권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잘 보관하면서 열린 음악회가 열리는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퇴근 시간에 맞추어 최대한 빠르게 열린 음악회가 열리는 장소로 이동하였지만, 퇴근길이라 차는 막히고 마음이 점점 조급해집니다. 가는 도중 아내가 문자를 하였는데,
공연이 저녁 7시 30분 시작인데, 7시 20분까지 오신 분만 들여보내 준다는 문자를 받고, 주차하고 나면 약 30~40분 정도 여유가 있어서 충분하리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아내의 문자가 왔는데,
나는 돌아갈 테니 당신도 잘 생각해 보라는 내용과 더불어 줄이 너무 길어서 도저히 저녁 7시 20분에 들어가는 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어디 가서 저녁이라도 사 먹으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힘들게 왔으니 가서 직접 상황을 보고 판단하자고 생각하고 차를 주차하고 부지런히 공연 장소에 갔는데, 와우! 이럴 수가!
정말 입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줄이 세상에 이렇게 긴 줄은 저도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었습니다. KBS 열린 음악회가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이구나! 하는 생각이 순간 스쳐 가더군요!
하지만, 정말,,, 헐,,, 헐,,, 헐
어떡하지, 뭘 어떡합니까? 아내의 말처럼 이런 줄은 보지도 못했지만, 저의 발걸음을 바로 돌려 버리게 하였답니다.
KBS 열린 음악회 초대권 도대체 얼마나 많을까?
나중에 집에서 아내를 만나서 들은 이야기는 초대권을 입장 가능 관객 수의 30% 정도를 더 발행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본 줄은 30% 이상이라고 짐작이 되었지만, 어찌 되었든 30% 초과 발행도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경기장 야외무대에서 하는 공연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였다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직접 현장에서 공연 시작 30분 전에 꿈적도 하지 않은 그 수많은 인파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장면을 보셨다면, 여러분들도 저와 마찬가지 생각을 하였을 거라 판단합니다.
저는 발길을 돌리면서 아내도 똑같은 생각을 하였는데, 두 번 다시 공짜는 보러 오지 않겠다. 돈 주고 좌석 받아서 공연 보아야겠다고 다짐했으니깐요!
다소 아쉽다는 생각과 함께 저 또한 KBS 열린 음악회라는 공중파 방송을 예전부터 꼭 한번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무산되어 버리니 앞으로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볼 수 있을까? 아니 어려울 것 같습니다.
휴가를 내서 공연 시작 5~6시간 전에 줄 서서 대기해야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 일생에 한 번 보는 건데, 휴가 내고 힘들어도 미리 가서 장시간 기다려서라도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구나! 이런 긍정적인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사람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맞는 것도 같습니다.
여하간 저는 공중파 공연 초대권 받아 본 것도 처음이지만, 공연 보러 간다고 공연하는 장소까지 직접 찾아가서 그 현장을 본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라고 자평해 보렵니다.
이렇게 저의 KBS 열린 음악회 초대권을 받아서 공연장까지 가 본 저의 경험담을 두서없이 써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퇴직을 앞둔 대기업 종업원의 고통과 고뇌 (0) | 2024.11.02 |
---|---|
노벨문학상 작가 한강 20년 전의 모습을 보면서 (5) | 2024.10.19 |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청년 주택 내집 마련 방법 (1) | 2023.12.11 |
보이싱피싱 유형과 대응 방법 (1) | 2023.11.04 |
로또 당첨, 또 당첨되네요 (0) | 2023.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