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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로또 3등 당첨 되고 보니

간절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못 올 건 없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만만하다 이런 것이 아닌 그런 당돌함도

가져 보고 싶었다.

 

          ♧ 3등은 세금 22 %, 1등은 세금 33%, 996회 3등 당첨금 내역 ( 맨 아래 사진 확대해서 보셔요 )

 

로또당첨복권과수령한돈을 보여준다
996회로또

간절함도 한몫한 것 같다는 느낌, 요즈음 많은 것들로부터 힘들어했고 느지막한 나이에 이 어려움을 돌파하고 싶

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새로운 길에 도전하고자 하는 용기도 내가 사랑스러운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 간절함이 가져다준 선물일까?

 

하지만, 사실 이 나이에 새로운 도전은 무섭고 두려운 것이 더 진실된 마음이라는 것도 부인할 수는 더더욱 없다.

 

간절함이라는 것을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고 있다. 부족함 없이 그냥 큰 걱정거리 없이 세월이 흘러가고 있을 때

간혹 나에게 위기가 닥쳐오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아주 가끔 할 때가 있었다.

 

아무런 걱정이 없던 때에는 이런 생각은 정말 아무런 느낌도 주지 않는 거저 스쳐 지나가는 바람 같은 것이었다.

 

 헉,,, 너무 분위기 잡았나!

 

로또 3등 당첨된 것 가지고 호들갑이라니 ~ 

 

은행에서 당첨금 수령증을 보여준다
당첨금수령증

임인년 새해를 맞이하여 기분 좋게(속으로는 나를 자유롭게 해주기를 바라면서) 로또 한 장 (5천 원)

을 사고, 아이들은 천 원짜리 두장씩, 아내에게는 천원짜리 한 장을 샀다.

 

다 합 처서 만원 투자...

 

쫌 심해도 어쩔 수 없다, 그냥 신년이고 하니 아내와 아이들에게 이벤트성 기분 좀 내 보는 거니깐.

 

당근 아이들은 두장 다 꽝이다 보니, 번호도 이런 번호를 선택했냐고 한소리 들었지만,,,


웬일이니 ! 숫자 5개 맞으니 로또 3등

 

" 내가 소심해 진건가? 전에는 그냥 얼릉 당첨번호 맞추어 보고 끝냈는데 "

 

아이들과 아내 몰래 내 로또 5천 원짜리를 스윽 맞나 보는데, 처음 숫자 3개가 한눈에 다 맞더니, 어 어 어 네 번째는

에이 틀렸네,,, 그럼 그렇지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마지막 숫자 2개가 다 맞아 버리네, 그럼 이건 뭐지 ~~~~~~~~ 몇 등이지

 

5개나 맞았는데 몇 등이지, 열심히 검색창을 두드려 찾아보니 3등이라고 하면서 이번 3등 당첨금도 알 수 있었다.

 

가만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 ! 숫자 한 개 틀려서 3등이네, 틀린 숫자는 22이고 당첨번호는 32이네.

 

야 이것 봐라, 너무 억울하고 아깝다는 생각이 팍 끌어 올라온다.

 

5개 맞으니 6개 못 맞은 것이 이렇게도 아쉽고 안타까울 수가 없다.

아이들이 말한다 " 아빠! 욕심을 버려 ",  " 꽝에 비하면 이게 얼마나 많은 금액이야 ".

 

그렇구나 많은 돈을 공짜로 받는구나... 얘들아 그게 아니고 아빠가 속이 속이 아니어서 ~ 정말 속으로만 삼키며 !

 

그러나 좀처럼 아쉬운 마음은 가시지 않는다. 내 간절함이 조금 부족했던 것인가? 무엇이 문제였던가?

어처구니없지만 여러 가지 분석을 해 보는 나 자신이 갑자기 분주해지는 건 뭘까요 ~

 

" 정리하자, 마음 정리 하자, 우선 다음엔 꼭 될 거야라는 믿음을 갖고 같이 로또 산 후배에게 서비스 해주고 아이

들에게 용돈 좀 주고, 나도 조금 갖고, 나머지(제일 많음)는 우리 집 경제권자인 아내에게 다 주는 걸로 하자 "

 

이렇게 나의 로또 3등 당첨금의 이야기는 여기까지가 끝이다.

 

로또당첨금과수령증이 탁자위에 있다
수령금명세서

처음이지만 기분은 좋았고, 왠지 뭔가 모든 것이 가능할 거라는 기대감도 생기고, 하지만 채워지지 않는

지워지지 않는 간절함도 어쩔 수 없이 계속 가지고 가는 걸로...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