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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리즈 vs 토트넘 경기 시청 소감

·누군가, 이런 기사를 실었다. 번리에 빰 맞고, 리즈에 화풀이한다는 토트넘...

 

번리 경기 이후 많은 사건들이 일어났었다. 콘테 감독은 더 이상 토트넘을 맡아서 원하는 팀으로 만들 수 없다는 폭탄 발언을 한 것도 그렇고, 토트넘은 번리 경기로 인해 리그 4위로 가는 여정을 마쳐야 할 것 같은 분위기와 더불어 케인이 연장 계약을 계속 거부한다는 등, 호이비에르는 콘테 감독의 손길을 뿌리쳤다는 이야기 등등, 여러 가지 잡음들로 매우 시끄러웠던 며칠이 지난 후, 토트넘은 리즈와 경기를 홈이 아닌 어웨이로 치르게 되었다.

경기 결과는 리즈 0 : 4 토트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손·케 듀오 합작골 신기록(EPL, 37골)이 나왔으며, 손흥민은 10호골로 리그 시즌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승리까지 챙겼습니다.

리즈도 최근 너무 많은 득점을 허용한 팀으로 이제는 강등권(하위리그로 추락)에서 맴도는 팀이 되어 버려 사활을 걸고 오늘 경기에 임해야 함은 물론 토트넘 또한 더 이상 물러설 길이 없는 막다른 벽에 막혀 있어 두 팀은 힘겨운 프리미어 리그 26라운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늦게 나온 골 폭풍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리즈는 강등권에서 벗어나야 하는 기로에 서 있는 팀이며, 토트넘은 리그 4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대한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이어서인지 전반 초반부터 두 팀은 상당히 격렬하게 부딪히며, 의욕이 불타고 있음을 보여주는 아주 타이트한 경기를 진행하였다.

 

사실, 토트넘은 리즈가 경기하기에 수월한 팀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리즈의 감독 마르셀로 비엘사는 수비적인 전형의 축구가 아닌 공격적인 성향의 전술을 구사한다고 볼 수 있어서 수비적인 전술을 사용하는 팀에게 약한 토트넘으로서는 훨씬 수월한 경기를 풀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강등권을 탈출해야 해서 인지 리즈는 토트넘을 상당히 밀어붙이는 경기를 펼치기 시작했고, 최근 여러 가지 이유로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는 토트넘을 위기로 몰아넣을 수도 있었으나, 콘테 감독의 정신력을 강조하는 리드쉽이 이를 허용하지 않는 모습이다. 물론 전반 초반 리즈의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기가 막히게 리즈 선수의 머리에 명중하였으나, 이것이 골로 들어가지 못한 것이 경기를 어렵게 만든 요인이라 할 수도 있을만한 결정적인 헤딩슛이었다.

 

그 헤딩슛 이후, 토트넘은 역습의 찬스에서 세세뇽의 땅볼 크로스 패스를 오른쪽 윙백인 도허티가 달려들면서 아주 멋지게 골로 성공하면서 토트넘은 이 경기를 아주 쉽게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곧이어 콘테 감독의 신망을 얻고 있는 쿨루세프스키가 돌파에 이은 강슛으로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리즈를 서서히 무너지게 만들면서 전반 마지막 골은 호이비에르의 멋진 수비수를 넘기는 크로스를 케인이 득점 기계답게 재치 있는 골을 기록하면서 전반을 3 : 0으로 마치게 되었다.

 

전반에 힘을 많이 써 버린 리즈는 후반에도 맹렬히 공격하였으나,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마지막 손·케 듀어의 합작 골인 소니의 10호골이 터지면서 경기는 토트넘의 완승으로 경기를 마치게 되었다.

 

알 수 없는 팀 토트넘

 

이번 경기로 또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으나 과연 다음 경기, 또 다음 경기 그리고 마지막 경기까지 토트넘은 리그 4위를 향한 도전을 계속할 것인지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이미 콘테 감독은 최선의 경기를 할 것이다라고 하면서, 정말 열심히 하지 않으면 하위권에 머무는 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리그 4위는 어렵다는 것에 선고 말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언론 기사를 보면 번리 경기 이후 콘테 감독의 폭탄 발언 때문에 레비 회장과의 면담에서 이번 시즌은 이미 늦었으니 다음 시즌을 위해 선수 보강을 한다는 기사도 나왔다. 이렇게 콘테 감독의 수명은 다시 연장되는 것으로 보이고 있으나, 이것은 단순히 일시적인 것이지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내가 본 토트넘은 우승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며, 최고의 성적이라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정도라고 보고 있다. 너무 깎아 내린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손흥민 같이 저비용 고효율을 원하는 것이 원칙인 팀에게서는 사실상 많은 이벤트와 기사 거리는 나올 수 있겠지만, 우승은 결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승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충분한 투자와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스포츠 세상에서 불문율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타 리그(분데스리가, 라리가등)에 비해 프리미어리그의 경기들은 정말 재미있고 박진감 넘친다. 선수들의 경기 수준 또한 매우 높으며, 이기기 위한 정신력들도 대단하여 모든 경기가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있는 것 같다.

 

감사합니다.